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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공동체, 거룩한 일상생활_데살로니가전서 5:12-22


     

12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

13 그들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

14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게으른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

15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서로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따르라

16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19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20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21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22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본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주는 가르침의 마지막 부분으로, 교회 공동체를 구성하고 섬길 때 지켜야 할 원칙과 각 개인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일상을 살아갈 때 마음에 품어야 할 큰 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선 자를 인정하라(12~13절)

  성도가 교회의 안정과 질서를 위해 지켜야 할 첫째 덕목은 섬기는 사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은 대부분 초신자들이었기에 그들 가운데 세워진 지도자들에게 대단한 영적 능력이나 탁월한 지식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앞장서서 섬기는 사람이 비록 부족하다 해도 그를 인정하라고 권면합니다(12절). 그들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하게 여겨야 그들 가운데 화목함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13절). 세상에서는 누가 더 큰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 누가 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느냐를 따지고 경쟁을 붙여 지도자를 세우지만, 교회는 모두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공동체이기에 그런 방식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지도자로 세워진 자도 똑같이 연약한 인간임을 알고 말씀과 진리에 관련한 문제가 아닌 한 그를 인정해 주고 그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교회가 지켜야 할 덕목입니다.

     

  뒤처진 자를 권면하라(14~15절)

  교회에서는 뒤처진 사람들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느 모임에서나 앞장서서 이끄는 사람이 있는 반면 뒤처지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교회는 이런 이들을 내버려 두지 말고 게으른 자는 꾸짖고, 약한 자는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는 붙들어 주어 그들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 모든 사역은 ‘오래 참음’을 기본으로 합니다(14절).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즉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분노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악을 악으로 갚는’ 즉 동역자가 게으르니 나도 게으름을 피우고, 동역자가 못하는 일이 많으니 나도 하지 않는 모습은 삼가야 합니다(15a절). 바울은 신자들 사이에서나 불신자와의 관계에서나 이런 태도를 적용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세상은 뒤처진 이들을 ‘무능하다’며 내치지만, 교회는 모든 이를 붙잡고 함께 가는 공동체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일상을 거룩하게(16~22절)

  가르침의 마지막 부분에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방법을 간략하게 가르쳐 줍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이 거창한 과업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항상 기쁨과 기도와 감사를 놓치지 않는 것임을 강조합니다(16~18절). 또한 성령으로 주어지는 예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신비적인 예언도 포함되지만 기본적으로는 성경을 풀어 선포하는 내용을 의미합니다(19〜20절). 즉 말씀을 듣고 그 가르침을 삶에 적용하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끝으로 바울은 매 순간 행하는 일들 가운데 좋은 것과 악한 것을 구분하고, 좋은 것만을 취하려고

노력하라고 권합니다(21〜22절). 그리스도인은 늘 기도하며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유지하고, 행하는 일마다 말씀에 합당한 선한 것인지 아닌지를 분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며, 또한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길입니다.

     

  우리가 속한 믿음의 공동체와 거룩한 삶에 대한 교훈은 주님이 베풀어 주신 선물과도 같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는 공동체에서 다스리며 권하는 지도자들을 인정하고, 뒤처진 자들을 돌보며, 각자 삶에서 주님의 뜻을 이뤄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 삶에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풍요와 기쁨이 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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