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에 관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심이니
14 이를 위하여 우리의 복음으로 너희를 부르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15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
1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17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1 끝으로 형제들아 너희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주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서와 같이 퍼져 나가 영광스럽게 되고
2 또한 우리를 부당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지시옵소서 하라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
3 주는 미쁘사 너희를 굳건하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시리라
4 너희에 대하여는 우리가 명한 것을 너희가 행하고 또 행할 줄을 우리가 주 안에서 확신하노니
5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신앙생활을 오래 했던 사람들 중에 이단에 빠지는,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오랜 세월 말씀을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교리를 믿고 따르게 되는지 의아할 뿐인데, 바울의 가르침을 보면 왜 교회 생활을 오래 했던 사람들이 거짓 가르침에 휩쓸리는가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본 위에 굳게 서라(13~17절)
바울은 시한부 종말론과 같은 거짓 가르침을 경계한 후에 자신에게서 배운 바를 떠올리게 합니다. 주님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택하셔서 바울이 전한 복음을 통해 구원을 얻게 하셨고 예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13〜14절; 행 17:2). 분명 바울이 처음 전한 말씀은 영혼을 구원하는 능력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알리고 구원에 이르게 한 복음의 전통을 떠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15절). 새롭고 신기하며 그럴듯한 가르침에 관심을 갖다가 그것이 복음을 배반하는 거짓임을 깨닫지 못하여 이단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아마도 데살로니가 교회에는 이단과 거짓 교사들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성도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잠깐 이단에 휩쓸렸다가 돌아왔거나, 자기는 이단을 따르지 않았더라도 주위 사람들이 그런 일을 겪어 교회가 한바탕 풍파를 경험하고 나면 성도들의 마음이 크게 상처를 입게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멀리서나마 데살로니가 교회에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고, 거짓에 흔들리지 않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서기를 기도합니다(16〜17절). 신앙생활을 아무리 오래 한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복음의 진리를 식상하고 진부하다고 느끼며 그 전통에서 벗어난 가르침에 눈을 돌리게 되면 어느새 비진리와 이단의 추종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언제나 기본이 가장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실천이 동반된 가르침을 붙잡으라(3:1~5)
이어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게 고린도에 머물고 있는 자신과 선교팀을 위한 기도를 부탁합니다. 바울은 단기간의 사역으로 교회가 세워진 데살로니가의 역사가 고린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기를 바라며 기도를 요청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를 통해 바울은 거창하고 심오한 성경 해석이나 신학이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지만 복음에 대한 확신과 실천이 교회를 세우는 것을 경험했고, 고린도에서도 같은 사역을 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1년 반 정도를 머물며 교회를 세웠는데(1절; 행 18:1〜11), 그는 데살로니가 교회를 지켜 주시는 하나님이 고린도에 있는 자신도 지켜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2〜3절; 행 18:12〜13). 그리고 데살로니가 교회가 자신에게 배운 대로 행할 것을 믿노라고 말하며 그리스도께서도 인내하셨듯이 모든 고난을 이겨 내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4〜5절). 이처럼 지혜로운 성도들은 교묘하고 그럴듯한 새로운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고난 가운데서도 복음을 삶으로 실천하는 바울과 같은 사람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입니다. 바울은 말과 논리로 성도들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고난 당하는 삶을 통해 예수님의 인내를 보여 주었고, 그 모습을 본 성도들 역시 그 본을 따라 행함으로 예수님의 인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삶과 실천, 사랑의 교제를 통해 전수되는 진리를 붙잡아야 합니다.
사람들을 미혹해 복음에서 떠나게 하는 거짓 가르침은 지금도 얼마든지 있기에, 우리는 십자가 복음에 머물러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진리는 가르침으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전도자들이 삶을 통해 복음을 전했기에 복음이 온 세상에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진리의 말씀 위에서 흔들리지 않는 삶으로 십자가 복음을 드러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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