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사용하시는 하나님_느헤미야 3:1-14

1 그 때에 대제사장 엘리아십이 그의 형제 제사장들과 함께 일어나 양문을 건축하여 성별하고 문짝을 달고 또 성벽을 건축하여 함메아 망대에서부터 하나넬 망대까지 성별하였고

2 그 다음은 여리고 사람들이 건축하였고 또 그 다음은 이므리의 아들 삭굴이 건축하였으며

3 어문은 하스나아의 자손들이 건축하여 그 들보를 얹고 문짝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을 갖추었고

4 그 다음은 학고스의 손자 우리아의 아들 므레못이 중수하였고 그 다음은 므세사벨의 손자 베레갸의 아들 므술람이 중수하였고 그 다음은 바아나의 아들 사독이 중수하였고

5 그 다음은 드고아 사람들이 중수하였으나 그 귀족들은 그들의 주인들의 공사를 분담하지 아니하였으며

6 옛 문은 바세아의 아들 요야다와 브소드야의 아들 므술람이 중수하여 그 들보를 얹고 문짝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을 갖추었고

7 그 다음은 기브온 사람 믈라댜와 메로놋 사람 야돈이 강 서쪽 총독의 관할에 속한 기브온 사람들 및 미스바 사람들과 더불어 중수하였고

8 그 다음은 금장색 할해야의 아들 웃시엘 등이 중수하였고 그 다음은 향품 장사 하나냐 등이 중수하되 그들이 예루살렘의 넓은 성벽까지 하였고

9 그 다음은 예루살렘 지방의 절반을 다스리는 후르의 아들 르바야가 중수하였고

10 그 다음은 하루맙의 아들 여다야가 자기 집과 마주 대한 곳을 중수하였고 그 다음은 하삽느야의 아들 핫두스가 중수하였고

11 하림의 아들 말기야와 바핫모압의 아들 핫숩이 한 부분과 화덕 망대를 중수하였고

12 그 다음은 예루살렘 지방 절반을 다스리는 할로헤스의 아들 살룸과 그의 딸들이 중수하였고

13 골짜기 문은 하눈과 사노아 주민이 중수하여 문을 세우며 문짝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을 갖추고 또 분문까지 성벽 천 규빗을 중수하였고

14 분문은 벧학게렘 지방을 다스리는 레갑의 아들 말기야가 중수하여 문을 세우며 문짝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을 갖추었고

  예루살렘 성벽 재건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 공사에는 지도자, 백성, 남녀, 전문가, 외지인 등 서로 다른 이해를 가진 여러 그룹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한결같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아 역사를 감당했습니다. 이 모습은 현대 교회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또한 모든 사람을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 역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참여하라（1~4절）

  드디어 공사가 진행됩니다.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역사에 다양한 사람이 마음 다해 참여했습니다. 3장 전체에는 서른여덟 명의 이름, 마흔두 개의 서로 다른 그룹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조화롭게 공사를 감당합니다. 제일 처음 등장하는 이름은 대제사장 엘리아십입니다. 그는 다른 제사장들과 함께 양문을 재건하고 망대 일부분을 성별함으로 본을 보입니다（1절）. 한편 여리고 사람들은 외인임에도 불구하고 참여하기도 하고（2절） 전문가들（금장색, 향품 장사）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으며（8절） 여인들도 빠지지 않았습니다（12절）. 모두를 위한 각자의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 모습은 교회가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 줍니다. 서로 다른 출신과 배경을 가졌지만 한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한 가족으로 한 소망 안에 한 부르심을 받은 것이 교회입니다（엡 4:4〜6）. 교회는 하나의 목표, 즉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도록 함께 지어져 가는 한 몸입니다（엡 4：13, 15）. 누구든지 부르시는 하나님 안에서 함께 힘껏 자라갑시다.

  마음 다해 참여하라（5~8절）

  하나 된 공동체의 연합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드고아의 귀족들이 공사의 책임을 분담하지 않고 무임 승차하려 한 것입니다（5절）. 드고아의 백성, 그리고 여리고, 기브온, 미스바의 백성이 외인임에도 불구하고 동참한 것과 대조됩니다（2, 5, 7절）. 금장색 웃시엘과 향품 장사 하나냐는 전문성을 가진 기술자임에도 자신의 특별한 위치를 주장하지 않고 동일하게 참여했습니다（8절）. 쉽고 편한 길을 가려는 것은 나쁜 버릇입니다（마 7:13〜14）. 모두가 참여하는 일에서 잔머리를 쓰며 사익을 먼저 추구했던 초대교회의 아나니아와 삽비라와 같은 행위는 공동체를 깨는 일이요 성령의 사역을 방해하는 죄입니다（행 5:1〜11）.

  책임 있게 참여하라（9~14절）

  9절부터는 여러 지방을 다스리는 사람과 그의 후손들이 성벽 재건에 어떻게 참여했는지를 알려 줍니다（9, 12, 14〜19절）. 각 지방을 다스리는 지도자들이 적극적으로 공사에 참여하는 모습은 책임 있는 지도자의 좋은 본으로 많은 백성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또 어떤 이는 자기 집과 마주한 곳을 보수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10, 23, 28〜30절）. 자신과 가족의 생명이 직결된 장소이니 그들은 더욱 열심히 참여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이는 복수의 장소를 마다하지 않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11절）. 지역을 다스리는 책임자로서,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가장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각각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임하는 백성의 태도는, 하나님을 높이고 이웃을 복되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습입니다.

  무너진 성벽을 다시 짓는 큰 공사에 다양한 개인과 그룹이 참여해 협력했습니다. 모두를 위한 각자의 일을 마음을 다해 책임 있게 감당한 백성의 모습이 우리에게 도전을 줍니다. 누구든지, 얼마든지 부르시는 하늘 아버지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모인 우리 역시, 모든 사람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손에 우리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 드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