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과자를 즐길지라도 여호와가 그들을 사랑하나니 너는 또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 하시기로
2 내가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나를 위하여 그를 사고
3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음행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 하였노라
4 이스라엘 자손들이 많은 날 동안 왕도 없고 지도자도 없고 제사도 없고 주상도 없고 에봇도 없고 드라빔도 없이 지내다가
5 그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와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와 그들의 왕 다윗을 찾고 마지막 날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므로 여호와와 그의 은총으로 나아가리라
사랑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때문에’의 사랑이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도 있습니다. 조건과 필요가 맞아서 이루어지는 사랑도 있지만, 희생과 섬김의 마음에서 나오는 일방적 사랑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보여 주신 사랑은 일방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입니다. 우리는 이런 하나님 사랑의 최대 수혜자들입니다.
여호와께서 호세아 선지자에게 음녀가 된 여자를 사랑하라 명하십니다. 다른 신들을 사랑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신 하나님처럼 호세아 선지자도 똑같이 하라는 것입니다(1절). 하나님의 사랑은 고귀합니다. 사랑할 이유가 없음에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의 은혜를 입은 우리는 하나님 아닌 다른 것들을 하나님의 자리에 앉히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 사랑합시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호세아는 순종합니다. 그는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의 값을 치르고 음녀가 된 아내를 되찾아 옵니다(2절). 호세아가 적지 않은 값을 치른 것을 보면 고멜은 오랜 기간 노예처럼 지낸 것으로 짐작됩니다. 고멜은 선지자의 아내로는 한참 부족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그녀를 다시 아내로 맞이합니다. 하나님의 사랑도 이와 같습니다. 이전의 우리는 마귀의 종노릇 하는 형편없는 사람들이었지만, 하나님이 사랑받는 자녀로 불러 주셨습니다.
호세아는 아내에게 지금까지 살았던 것과는 다르게 살 것을 요구합니다. 그녀에게 결혼 관계의 의무를 지킬 것을 요청합니다(3절). 신분의 변화는 삶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하나님 자녀가 되었으면, 하나님 자녀로서 합당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구원의 은총에 대한 마땅한 반응은 약속에 신실한 삶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신실하신 분이기에 우리도 신실한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기다림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들은 이 기간에 왕이나 지도자를 갖지 못합니다. 또 제사와 장래의 일을 아는 것도 불가능할 것입니다(4절). 실제로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고 흩어집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회복을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심판을 통해 깨닫고 돌아오는 자를 받아 주시는 분입니다. 고난을 통한 연단과 기다림의 시간도 하나님 사랑의 일부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심판을 통해 깨닫고 돌이킨 이스라엘이 여호와와 다윗을 찾을 것이라고 말합니다(6절). 돌이킨 이스라엘 자손들이 찾게 되는 다윗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다윗으로 상징되는 통일된 하나님 나라 왕의 실체이십니다. 진정한 회복은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인류의 종말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때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의 정점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고멜과 호세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신비하고 놀라운지를 일깨워 줍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음녀처럼 형편없는 우리를 아내로 맞아주시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먼저 찾아온 사랑’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게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해 화목제물로 아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치르신 대가는 아들을 십자가에 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놀라운 사랑에 매일 감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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