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델멜라와 델하르사와 그룹과 앗돈과 임멜로부터 올라온 자가 있으나 그들의 종족이나 계보가 이스라엘에 속하였는지는 증거할 수 없으니
62 그들은 들라야 자손과 도비야 자손과 느고다 자손이라 모두가 육백사십이 명이요
63 제사장 중에는 호바야 자손과 학고스 자손과 바르실래 자손이니 바르실래는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의 딸 중의 하나로 아내를 삼고 바르실래의 이름으로 불린 자라
64 이 사람들은 계보 중에서 자기 이름을 찾아도 찾지 못하였으므로 그들을 부정하게 여겨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지 못하게 하고
65 총독이 그들에게 명령하여 우림과 둠밈을 가진 제사장이 일어나기 전에는 지성물을 먹지 말라 하였느니라
66 온 회중의 합계는 사만 이천삼백육십 명이요
67 그 외에 노비가 칠천삼백삼십칠 명이요 그들에게 노래하는 남녀가 이백사십오 명이 있었고
68 말이 칠백삼십육 마리요 노새가 이백사십오 마리요
69 낙타가 사백삼십오 마리요 나귀가 육천칠백이십 마리였느니라
70 어떤 족장들은 역사를 위하여 보조하였고 총독은 금 천 드라크마와 대접 오십과 제사장의 의복 오백삼십 벌을 보물 곳간에 드렸고
71 또 어떤 족장들은 금 이만 드라크마와 은 이천이백 마네를 역사 곳간에 드렸고
72 그 나머지 백성은 금 이만 드라크마와 은 이천 마네와 제사장의 의복 육십칠 벌을 드렸느니라
73 이와 같이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문지기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백성 몇 명과 느디님 사람들과 온 이스라엘 자손이 다 자기들의 성읍에 거주하였느니라
스룹바벨 때 함께 귀환했던 1차 귀환자들의 명단이 계속됩니다. 본문에는 종족이나 계보가 이스라엘에 속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이들, 제사장이지만 계보에서 이름을 찾지 못해 제사장직을 수행하지 못하는 이들의 명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처한 상황에서 주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많은 이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처한 상황 그대로(61~65절)
귀환자들 중에는 계보를 증명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족보나 가문등록부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일반 백성 가운데 이런 사람들이 642명이나 되었고(61〜62절), 제사장인데 계보 중에 이름을 찾지 못한 이들도 있었습니다(63〜64절). 제사장이 자신의 출신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은 성전 봉사와 백성의 헌금에서 나오는 수입이 중단됨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들이 귀환자 명단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다른 백성과 함께 같은 꿈을 꾸고 같은 희생을 하며 같은 길을 따라 똑같이 고향으로 돌아와 동일하게 헌신했을 것입니다. 제사장으로 인정받든, 인정받지 못하든 그들이 포로지에서 돌아와 실제로 헌신했다는 사실을 느헤미야 7장의 기록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처한 상황에서 자신을 드렸습니다. 바꿀 수 없는 과거와 출신을 증명할 수 없는 상황에 사로잡혀 스스로의 역할을 제한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느헤미야가 패배의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희망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데에 자신을 드린 것처럼, 과거와 예언적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로 자신을 내어 드린 것입니다. 이들의 명단을 보며 우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됨으로 인해 기뻐해야 함을 새삼 발견합니다(눅 10:20; 계 20:15). 처한 자리에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십시오. 남들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나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것으로 인해 기뻐하며 당당히 일하십시오.
할 수 있는 그대로(66~73절)
이렇게 계수한 온 회중의 합계는 42,360명이었습니다(66절). 그 외에 노비와 노래하는 남녀가 각각 7,337명과 245명이었습니다(67절). 말과 노새와 낙타와 나귀도 다수 있었습니다(68〜69절). 한편 귀환한 가문의 족장들은 성전 재건을 위해 보조했고, 총독은 많은 돈과 기물과 의복을 곳간에 드려 힘을 보탰습니다(70절). 족장들 중에 어떤 이는 금과 은을 역사 곳간에 드렸으며(71절), 백성도 힘닿는 대로 금과 은과 제사장의 의복 등을 성전 재건을 위한 자발적 헌상품으로 드리는 놀라운 헌신이 일어났습니다(72절). 본문의 마지막 구절은 “이와 같아 … 다 자기들의 성읍에 거주하였느니라”라고 기록합니다. 이것은 7:4의 상황 때문에 지체되던 성읍 활성화를 위해 1차 귀환자들 명부를 확보했던 느헤미야가 모든 백성을 그들이 있어야 할 자리로 이주시켰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무너진 성벽으로 인해 타 지역으로 옮겨 살고 있던 자들이 조상 때부터 살아왔던 ‘자기들의 성읍’에 거주하게 된 것입니다(73절). 1차 귀환자들의 후손은 다시 한번 자기 삶의 거처를 되돌리는 일에 순종한 것입니다. 이방 땅에서 고된 삶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들은 할 수 있는 대로 헌신하여 성전 재건에 동참했고, 그 헌신은 성벽 재건으로까지 이어진 것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각자의 형편과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대로 주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주님의 백성이 있기에 무너진 삶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다시금 기대하게 됩니다.
성벽 재건 이후 예루살렘 성읍을 활성화하기 위한 작업이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돌아온 자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게 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는 대로 섬긴 수많은 이들의 목록은 우리를 감동시킵니다. 지금도 그러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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